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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딘 쿤츠의 '남편'
    책|만화|음악 2008. 6. 3.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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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자연적인 호러 스릴러로 스티븐 킹과 함께 이름을 떨친 딘 쿤츠. 이상하게도 요 몇년간 그의 이름을 서점에서 발견할 수 없더니 최근 모중석 시리즈로 그의 신작이 번역되어 나왔다. 킹만큼 좋아하진 않지만, 나름 페이지터너(page-turner)로선 뛰어난 역량을 보여줘왔기에 별 망설임없이 집어들었다. 뛰어난 감동과 멋드러진 반전을 안겨주는 걸작은 아니지만, 역시나 '남편' 또한 쿤츠만의 박력과 스릴로 읽는 동안만큼은 손을 못떼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시종일관 짧은 문장과 단락으로 스피디함을 강조하는 이 소설은 단선적이지만 힘있는 플롯으로 엔딩까지 거침없이 달려간다. 요사이의 킹처럼 초자연적 호러 요소는 다 걷어치워 버리고 마치 조나단 모스토우의 [브레이크다운]을 보듯 소품이지만 꽉 짜인 힘이 느껴지는 스릴러로만 승부본다고 할까. 심금을 울리는 감동과 그 속에서 숨쉬는 철학 따윈 필요없고, 진짜 엔터테인먼트를 느끼고 싶다면 감히 딘 쿤츠 카드를 내밀어 보겠다. B급 영화처럼 단순하고 신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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