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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장.
    음식|스포츠 2007. 11. 29.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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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서 남는 일력, 낭비하기 아까워 어머니께서 특별히 고용하셨다. 김장 잡역부로. 보수는 저녁밥. 그런 게 어딨어 항의하려다 그나마 저녁밥마저 날라갈까봐 열심히 일했다. 무채 밀고, 깍두기 썰고, 배추 나르고, 팍팍 무치고. 4년제 출신의 고급 인력, 김장 하나 제대로 못담궈 여기저기 채인 서러운 하루였다.
     
    좀 쉬려고 컴퓨터를 켜고 앉았는데, 오른손이 부르르 떨린다. 환태평양 지진대가 요동치는 진도 6.3의 세기로. 아.. 난 지식의 상아탑과 부모의 따스한 품 안에서 너무나도 곱게 자랐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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