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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하라 스나오의 '청춘, 덴데케데케데케~'
    책|만화|음악 2007. 10. 1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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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도 철이 없어서 그런가. 젊음을 그린 소설들이 좋다. 그 만져질 듯한 풋풋함과 지치지 않는 에너지가 느껴지는 문체에 설레인다. 실패와 좌절 뒤에 이글이글 타오르는 패기와 열정에 나도 몰래 감동받고 내 지나간 나날을 반추해본다, 청춘을 다룬 소설은 사람들이 한번쯤은 써보고 싶은 타임머신이자, 과거라는 놀이동산의 자유이용권이다. 읽고 있는 순간만큼은 그 따스한 노스탤지아에 행복해지고 가슴 아파진다.
     
    아시하라 스나오의 이 소설 역시 기분 좋은 타임머신이다. 1960년대 고교생 4명이 밴드를 조직하는 자기 회고록적인 이야기를 아주 매끈한 유머와 경쾌한 필치로 풀어놓았다. 가슴 아픈 생채기나 갈등 따위는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날려보내고, 시종일관 촌스러울 정도로 순박한 좌충우돌 밴드 결성기를 풋풋하게 그려내고 있다.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의 [린다 린다 린다]의 1960년대식 남고생 이야기라고 보면 딱 좋을 듯. 알렉스 프로야스의 [크레이지 록스타] 같기도 하고. 본문에 나오는 다양한 올드팝들을 찾아보며 읽는 재미 또한 쏠쏠한 편이다.
     
    [박하사탕]의 설경구처럼 '나 다시 돌아갈래~~' 를 원하는가?
    그럼 지금 당장 청춘 소설을 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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