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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즈시마 츠토무의 '크게 휘두르며'
    영화|애니|TV 2007. 7. 14.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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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 심리학을 전공한 이력의 여성 동인 작가가 그린 야구 만화라는 사실이 특이하긴 하지만, 원작은 상당히 학원 스포츠물에 충실한 작품이다. 천재적인 재능을 갖춘 아이가 빛을 보지 못하다 팀을 이뤄 성공한다는 아주 고전적인 플릇을 따라가고 있지만, 이 만화에서 중요한 건 이런 스토리가 아니다. 바로 청춘의 땀과 노력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내는 신뢰와 우정이 자리잡고 있는 '소년들의 소중한 시간들'을 디테일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게 장점이다. 
     
    히구치 아사가 그린 원작도 아주 재밌지만, 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애니매이션 역시 강추할 만 하다. 2007년 4월 신작으로 시작한 이 작품은 연출부터 작화, 캐릭터, 색지정, 음악과 성우 모두 조화롭게 이루어져 극상의 퀄리티를 보여준다. 다소 산만했던 원작의 느낌을 걸러 뚝심있게 밀고 가는 구성이나 중간중간 극적 흐름을 잘 잡아나가는 연출은 매우 만족스럽다. 음악 역시 일품이고. 보고 있으면 청춘의 내음이 물씬 풍겨 자꾸 17세의 지난 여름을 돌아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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