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 20분 시사회영화|애니|TV 2009. 8. 24. 23:58
지난 금요일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올 겨울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제임스 카메론의 (무려 12년만의) 신작 [아바타] 맛뵈기를 보고 왔다. 20분이라는 짧은 시간. 하지만 '일백푸로 3D'라는 강렬한 체험에 아직까지도 흥분이 가라앉지 않는데, 새로운 시각 혁명과 놀랄만한 신세계를 펼쳐보이는 것은 아니었지만, 진일보한 자연스러움과 3D에서도 여전한 짐의 액션 연출력에 찬탄을 금할 길이 없었다. 스포일러가 될 만한 건 자제하고, 몇몇 시퀀스들만 20분에 걸쳐 보여준 터라 이 3시간 가까이 된다는 영화에 대해 극히 일부만을 드러낸 것 같은데, 아무래도 실망이라는 걸 모르게 해준 그이기에 기대치는 점점 (아니 사실은 끝도 없이) 높아만져간다. 그간 보던 3D는 주로 아이맥스였는데, 이날 최초로 접한 리얼D! ..
-
피트 닥터, 밥 피터슨의 '업'영화|애니|TV 2009. 8. 4. 23:58
픽사(pixar)의 [업]이 아니라, 픽사가 바로 '업'이다. 놀랄만한 기술적 완성도와 뛰어난 스토리텔링, 그리고 환상적인 유머에 대해 극찬할 시기는 이미 지나도 한참 지났다. 그들은 몇년간 최고였고, 지금도 최고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업'은 주인공 칼이 바라는 마지막 삶의 목표이자 희망인 동시에, 픽사의 자신감의 발로이자 힘이며, 목표 지향점을 한번에 담은 제목인 셈이다. 계속 두둥실 위로 올라가기만 할 것 같은 알록달록 풍선의 행보처럼. 하지만 [업]에선 [붉은 돼지]처럼 순수하게(어쩌면 노골적으로) 하늘에 대한 로망이 표출되진 않는다. 중요한 건 모험 그 자체가 아니라 모험 속에서 깨닫게 되는 - 자신 일생을 관통하는 테마이기 때문에. 하늘과 난다는 건 그 되새김을 위한 단순한 배경과 행위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