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
매튜 매서의 '사이버 스톰'책|만화|음악 2016. 2. 11. 05:53
사이버 테러로 세상 모든 것이 멈춘다면? 혹독한 겨울 추위와 눈폭풍에 갇힌 채 전기, 난방, 수도가 끊긴 도시에서 얼마나 버텨낼 수 있는가? 이번에 황금가지에서 받아본 책 [사이버 스톰]의 뒷장에 적힌 문구다. 우연인지 아님 예언인지 마침 책을 받은 날부터 한파가 불어닥쳤다. 심지어 서울이 (여름이긴 하지만) 남극보다 추웠다. 영하 18도. 전통적으로 추운 윗쪽 중강진, 삼지연은 영하 37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동아시아 주변은 얼어붙었고, 남부지방엔 기록적인 폭설이 내려 제주도에 3일간 고립된 사람들만 수만명이었다. 때마침 이 소설의 무대가 된 美동부에도 진짜 도시가 고립무원이 될 만큼 어마어마한 스노우질라(Snowzilla)가 불어닥쳤다. 책을 펼치기도 전부터 분위기 조성이 끝내줬던 셈이다. 너무나도 ..
-
이틀 전 나는 브래드 피트를 만나러 영등포에 다녀왔다.잡담 2014. 11. 15. 07:21
수능일답게 한파가 몰아치는 날 저녁, 빵형이 오랜만에 영등포로 뜬다고 해서 옷을 잔뜩 껴입고 부랴부랴 [퓨리] 레드카펫 시사회에 다녀왔다. 문제는 지하철에서 조는 바람에 동인천까지 다녀왔다는 건데, 그래서 일찍 나왔음에도 1층 명당 자리를 놓치고 꼭대기 5층에 올라가, 그것도 나처럼 늦게 온 사람들 사이에 낑겨서 사진을 찍을 수 밖에 없었다. 눈과 눈이 마주치고, 손과 손을 부비대며, 올해의 히트 상품 셀카봉으로 잔뜩 사진을 찍던 1층 사람들을 부러운 눈으로, 그것도 직부감 상태로 바라 볼 수밖에 없었는데, 그마저도 영화 상영 시간이 다 돼 밖에서 여전히 과다 서비스 매너를 보여주시던 빵형 정수리도 못 본 채 극장 안으로 들어와야 했다. 그래서 위에 난잡하게 5장을 합성한 사진에는 텅 빈 무대만이 찍혔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