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의 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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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의 취향.음식|스포츠 2010. 4. 25. 21:29
한때 정말 배가 고프던,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시절엔 피자 한 판까지 먹어 본 적이 있다. 코스트코 피자를 만난 이후로 같은 한 판이라도 이렇게 다른 세계가 있구나 이내 포기하고 말았지만. 지금은 두 조각이 적정량, 세 조각이면 포감만에 화(?)가 치솟는다. 가리는 토핑은 없고 핫소스와 파마산 치즈, 디핑 소스 대신 온리 오직 케챱만 듬뿍 뿌려 피클과 처묵처묵할뿐. 주로 도미노를 이용하지만, 단지 집에 굴러다니는 쿠폰이 많아서 시키지 딱히 헛이나 미스터, 에땅, 아빠존스, 임실 등 브랜드에 연연해하지 않는다. 오랜만에 피자를 시켜 먹으며 새삼스레 쬐끔 까탈스럽구나 싶었다. 문득 서피동파에서 레몬 소주를 곁들어 먹던 그 때가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