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W. S. 앤더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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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W.S. 앤더슨의 '레지던트 이블4 : 끝나지 않은 전쟁 3D'영화|애니|TV 2010. 9. 23. 05:31
세상과 기술이 발달해 아무리 영화같은 게임이 나온다 해도 영화와 게임은 혼연일체될 수 없는 숙명을 타고 났다. 체험을 통해 인터렉티브(interactive)한 교감을 이끌어내는 게임과 달리 감상을 통해 연출자의 의도를 다이렉트(direct)로 전달하는 영화는 본질적으로 다른 성향을 지니기 때문이다. 따라 인기 게임을 영화화하기 위해선 필수불가결의 각색이란 과정을 거칠 수밖에 없는데, 많은 원작팬들이 동의할 수 없다고 해도 폴 W.S. 앤더슨은 그걸 꽤 잘 해왔던 감독이었다. 할리우드 입봉작이었던 [모탈 컴뱃]을 비롯, [바이오 하자드]를 원전으로 삼은 이 시리즈와 [에일리언 VS. 프레데터] 또한 게임이 밑바탕이었다는 걸 상기해보면(그가 만든 총 8편의 영화 중 무려 반에 해당한다!), 또 비평적으론 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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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W. S. 앤더슨의 '데스 레이스'영화|애니|TV 2008. 10. 20. 23:14
최소한의 줄거리를 갖고, 최대한 볼거리로 승부한다는 면에서 성애 영화와 액션 영화는 많이 닮았다. 사운드가 아주 중요하다는 것과 배우에 따라 흥행이 좌우된다는 점, 등장인물들이 땀을 더 많이 흘릴수록 자극적이라는 것도 그렇다. 쾌감이라는 아주 단순하고 즉흥적인 본능을 쫓는 그들의 존재에 꼰대와 샌님들은 불편해하며 때론 멍청하다 욕하겠지만, 누구나 육체 욕망의 판타지를 꿈꾼다는 점에서 두 장르에 대한 관객들의 페티쉬는 영원할 것이다. 아드레날린 물씬 풍기며 땀내 나는 액션 범벅의 '데스 레이스'는 이런 판타지의 전형적이고 모범적인 예다. 일곱살 짜리도 알아 맞출 스토리와 주인공이 나오지만, 절대 일곱살 짜린 못 볼 영상들이 가득하다. 잔혹하고 섹시하며 폭력적인 - 알록달록 당의정의 영화는 성인을 위한 사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