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
Vimutti의 'Rest'책|만화|음악 2011. 1. 30. 17:18
클래식. 서양의 전통적인 고전 음악. 할머니가 아이를 재우며 흥얼거리던 민요 자락이나 택시나 버스에 올라타면 주구장창 흘러나오는 전통가요와 달리 딱딱한 음악당 의자에 앉아 슈트를 갖춰 입고 신묘한 표정으로 감상해야 할 것만 같은 무게감이 존재한다. 요즘은 모짜르트 태교다, 음악 영재다 하며 조금은 실생활에 가깝게 접근한 듯 하지만, 어디까지나 교육 열풍에 기대었을 뿐 아직까지도 이 동방의 작은 등불의 나라에선 클래식이 할머니 민요 자장가만큼 체화되기란 쉽지 않다. 비교적 인기를 끌었던 폴 모리아 악단이나 엔니오 모리꼬네, 존 윌리암스의 영화음악들이 연주음악에 대한 거리감을 좁히긴 했지만, 그들은 예전과 달리 타계했거나 팔순을 넘긴 영감님들이 되었고 음반 시장의 악화일로로 더 이상 연주음악은 예전만큼 인기..
-
이재규의 '베토벤 바이러스'영화|애니|TV 2008. 11. 7. 03:16
'베토벤 바이러스'는 이상한 드라마다. 유치하고 상투적인 극 전개에, 도식적인 캐릭터, 그리고 낯 간지러운 상황들이 연쇄 콤보로 발생하지만, 꿋꿋히 화면을 보게 만든다. 닭살이 돋고, 짜증이 솟아나도, 생방송스런(하긴 안 그런 한국 드라마가 어디겠느냐만은) 환경과 빈약한 연출력, 조악한 대본에 욕이 목구멍까지 올라와도, 닥치고 유일하게 본방 사수를 지킨다. 결코 잘 만든 드라마라 칭송할 수 없지만, 외면할 수 없는 중독성에 빠져든다. 맞다. 이 드라마는 정말 '바이러스'임에 틀림없다. 뭐 이 따위 똥덩어리 같은 드라마가 다 있어! 외치고 싶지만, 누구보다 그걸 잘 아는 건 이 드라마 자체기에 욕을 할 수가 없다. 한국에선 '모짜르트'같은 천재보다 '살리에르'같은 노력형+연륜 그리고 노련한 정치감각을 갖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