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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 가면, 커피샵에 가면, 다방에 가면... 그냥 컵만 나왔으면 좋겠다. 이런 커플 그림 그려져 보는 이 염장 지르는 머그컵 말고, 무색 투명 글라스나 하얀 백묵 만큼이나 맑고 새하얀 배경에 아무 무늬 없는 걸로. 싱글 생활이 길어지니 내 마음에 멍이 들어간다. 내 마음이 삐뚤어진다... 이러니 싱글 생활은 더 길어지고... 악순환은 되풀이된다... 뫼비우스의 띠처럼. 괜찮아. 아직은 흉하지 않다. 자위해본다... 아니, 사실 비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