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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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과 발렌타인.잡담 2010. 2. 16. 23:50
이런 특정 데이에 무감각/무신경해진지 오래다. 이젠 명절조차도 가물가물, 당일날 아침에서야 '아 오늘이? 벌써?' 되묻는 해탈의 경지까지 올라섰다. 아무리 그래도 찔끔거리는 감정의 잔재는 남아있는 터. 속이 쪼께 더부룩해지는 건 나도 어쩔 수 없었는데, 올해는 설날과 겹쳐있단 얘길 듣고 쪼짠하게 커플들에게 저주를 내리며 하루를 보내거나 위로용 초콜릿에 비참한 기분에 잠길 필요도 없단 생각에 쾌재를 불렀다. 앗싸! 이 기회에 아예 설날을 2월 14일로 못박아 버리는 건 어떨런지. 그런 내 마음의 순수하지 못한 앙금 때문에 벌을 받은 걸까. 올해 받은 위로용 초콜릿은 120개들이 대형 춥파춥스 세트였다. 감사히 잘 먹겠습니.. 흐흑흐흑 괜히 그랬어. 괜히 명절과 겹쳤다고 좋아했어. 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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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렛? 초콜릿? 초코렛? 초코릿?음식|스포츠 2008. 2. 26. 01:40
맛난 초콜렛을 만날 때면 헤벌쭉한 노호혼 마냥 고갤 까닥거리게 된다. 자동으로 천천히 행복의 끝자락을 음미하듯이. 다크한 퓨어 초콜렛보단 혀가 마비될 정도로 달달한 게 좋고, 그 안에 무언가 들어있다면 금상첨화다. 잼이나 술이면 따봉이고, 크림이나 다른 것도 오케이. 혹 초코 바나나, 딸기 초코 봉듀라면 아마 기절할지 모른다. 초코렛은 찌든 일상사에 내리는 은총이요, 축복이다. 우울함과 스트레스, 고독을 퇴치하기 위해 슬레빠 끌고 슈퍼 가서 초콜렛을 사왔다... 근데 뭐가 맞는거야? 초콜렛? 초콜릿? 초코렛? 초코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