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 스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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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버그의 '핸콕'영화|애니|TV 2008. 7. 4. 23:46
기술이 발전하고 새로운 것들이 쏟아지듯, 영화도 진화하며 다양하게 변주된다. 요즘 각광 받고있는 슈퍼 히어로물 역시 지난 몇십년간의 큰 격동기를 지나(전통적인 토대를 쌓아올린 리차드 도너의 [슈퍼맨] 이후, 팀 버튼의 [배트맨]과 브라이언 싱어의 [엑스맨]을 거쳐,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에 이르기까지) 단순한 황금알을 낳는 효자 상품에서 보다 넓고 깊은 스펙트럼을 지닌 - 신화적이고 철학적인 모티브의 '독립적인' 서브 장르로서 확고히 입지를 굳혔다. [핸콕]은 단순한 여름 대작 블럭버스터가 아닌, 그런 의미에서 엄연한 슈퍼 히어로물이다. 사실 슈퍼히어로물의 외피를 뒤집어 썼지만, [핸콕]이 노리는 지점은 믹히 봐왔던 슈퍼 히어로의 자아 성찰이나 개인적인 트라우마 극복기, 혹은 전형적인 권선징악과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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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시스 로렌스의 '나는 전설이다'영화|애니|TV 2007. 12. 16. 02:51
나이 든 사람들에겐 사극 배우로 익숙한 찰톤 헤스톤을 난 디스토피아 SF의 비극적 영웅으로 기억한다. 어린시절 TV에서 봤던 [혹성탈출]과 [소일렌트 그린] 그리고 [오메가 맨]의 고뇌에 찬 눈빛과 암울한 그의 좌절을 잊을 수가 없었기에. 그래서 윌 스미스 주연으로 [오메가 맨]이 리메이크 된다 했을 때 영화의 분위기를 상상할 수 없었다. 나의 로버트 네빌은 그렇지 않아. 당장이라도 랩을 읊조릴 것 같은 블랙 슈트 출신의 흑인이 아닌 미국 총기협회 회장인 벤허란 말이다!! 솔직히 [오메가 맨] 자체도 리차드 매드슨의 뛰어난 원작에 비한다면 이상하게 각색된 작품이지만, [나는 전설이다]는 아예 원작의 의도와 180도, 안드로메다 성운까지 거리만큼이나 떨어져 있다. 네빌이 전설이 되는 의미 자체가 아예 곡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