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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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셴핑, 쑨진의 '벼랑 끝에 선 중국경제'책|만화|음악 2012. 11. 18. 03:32
세계가 들썩인다. 2012년 한해 수많은 나라가 대선을 치뤘다. 러시아와 독일, 프랑스 대통령 선거가 전반기 화제를 이끌었다면, 하반기 판도는 단연 오바마가 롬니와 박빙의 승부를 벌린 미국 대선이었다. 그리고 또 하나. 미국과 세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치는 막강한 인구 대국의 중국 역시 엊그제인 15일, 18차 당대회에서 새로운 지도부를 발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시진핑이 라이벌 리커창을 제치고 당총서기로 추대된 것이다. 건국의 마오쩌둥과 개혁의 덩샤오핑, 발전의 장쩌민과 조화의 후진타오로 대표되던 그들에 이어 '민(民)'을 앞세운 제 5세대 지도부가 본격적으로 출범한 셈이다. 기존 노선을 유지 및 강화할 것으로 예측되는 오바마의 미국과 달리 권력 이양으로 어느 정도의 불확실성을 가진 - 그러나 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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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 쿡의 '위기'책|만화|음악 2008. 11. 27. 19:09
벌써 거의 30년째. 의학 스릴러로 잔뼈가 굵은 로빈 쿡은 김병만 선생이 부럽지 않을 이 분야의 달인이다. 코마, 낙태, 전염병, 장기밀매, 돌연변이, 복제 등 생명의료 분야에서 그가 다루지 않은 소재는 거의 없을 정도. 플롯팅이 기발하다거나, 문체가 인상적으로 다가올 만큼 뛰어난 건 아니지만, 확 잡아끄는 매력적인 소재와 모범적인 도입부를 다룰 줄 아는 능력 만큼은 그가 왜 인기 있는지 증명해낸다. '전담진료'라는 새로운 이슈를 들고 나타난 그의 최신작 '위기' 역시 그런 장점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그러나 그 역시 위기가 다가온건가. 의학 소설만 썼더니 자기 약발이 떨어진 줄 모르는 건가. 병원을 벗어나 법정과 검시를 오가는 산만하고 느린 진행은 긴박했던 초반부의 메리트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