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스필버그
-
마이클 베이의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영화|애니|TV 2009. 6. 27. 14:24
전편이 울고 갈 정도로 멍청하고 유치한 시나리오. 하지만 전편이 울고 갈 만큼의 화려하고 엄청난 물량의 비주얼를 쏟아낸다. 여전히 쭉빵미녀 여친에, 황홀한 메카닉, 신나는 어드벤쳐가 뭉뜨그려져 있으며 이를 명확하게 실사화시킨 마이클 베이의 상업적인 가치는 두말할 나위없이 뛰어나다. 성인 남자들을 위한 키덜트 무비. 감동이나 의미, 멍청함과 유치함 따위는 개나 줘버리라지. 원래 이런 영화는 욕하고 떠들고 열광하며 봐대야 맛이 나는 법이니까. 한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왕십리 아이맥스에서 심야로 보며 계속 눈물을 흘려댔다. 너무 빠르고 압도적인 시각효과 향찬에 익숙하지 않아 그런지. 할리우드를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 로봇 메카물을 과연 다룰 수 있을까. 눈높이만 점점 높아져 가는데.
-
스티븐 스필버그의 '인디아나 존스 -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영화|애니|TV 2008. 5. 24. 19:40
19년만의 귀환에 어떠한 토도 달 수 없었다. 이건 [미이라]나 [툼레이더], [내쇼널 트레져]가 아니라 오리지널 '인디아나 존스'니까. 환갑을 넘긴 해리슨 포드가 여전히 채찍을 휘두르고, 언제나 신나는 존 윌리암스의 팡파레가 울려퍼지며, 스필버그식 유머와 긴장이 가득한 액션 시퀀스가 펼쳐진다. 그들만의 진짜 쇼타임이 시작되는 것이다. 팬픽에 가까운 코엡의 각본은 로렌스 캐스단이나 제프리 보엠이 매만졌던 전편들에 비해 다소 안타까운 수준이지만, 인디의 묘미는 언제나 싸구려와 메이저를 오가는 안티 히어로즘과 기독교적 세계관을 관통하는 불균질한 밸런스에 있기에 내용은 상관없다. 성궤가 되었건, 성배가 되었건, 악마의 사원에 가던, 수정 해골을 찾던 인디가 떠나는 모험은 언제나 흥미진진하리라는 걸 알기에 난 ..
-
마이클 베이의 '트랜스포머'영화|애니|TV 2007. 6. 28. 23:48
뭐라 말해야 할까. 압도적인 비주얼의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 직접 보여주는 영화다. 포스터의 카피대로 함부로 상상하지 않는 편이 더 낫다. 상업영화에서 보여줄 수 있는 최극강의 화면빨을 자랑한다. 시나리오와 영화적 완성도를 떠나 이 비주얼 하나만으로도 이 영화의 가치는 대단하다!! 어린 시절 사내아이라면 누구나 상상했을 법한 삼대 로망이 모두 담겨있다. 기가 막힌 메카닉과 쭉빵 미녀 여친, 그리고 이를 뒷받쳐주는 극적인 어드벤쳐. 와우. 무엇이 더 필요하랴. 비주얼의 힘이 이렇게 클 줄이야. 한국에서 상업 영화를 하겠다고 외치는 사람들. 자극 좀 받을 필요가 있다. (사실 자극보다 자괴감이 더 많이 들지도...) 마이클 베이, 너 짱 먹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