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레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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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레이미의 '드래그 미 투 헬'영화|애니|TV 2009. 6. 12. 05:10
샘 레이미가 돌아왔다. 공포영화로. 오매불망 [이블데드]를 기다리며 그의 복귀를 바라던 호러팬들은 쌍수를 들고 환영할 것이다. 그간 할리우드에서 이뤄낸 성공을 뒤로 한 체 그는 초심으로 돌아와 자신의 본분(!)을 잊지 않고 확실하게 지장을 찍는다. 나 변하지 않았소 하고. [드래그 미 투 헬]은 그 확실한 서명이자 팬서비스고, 자기복제인 동시에 성공한 자만의 유쾌한 여유가 있다. 여전히 그는 잔인하고, 웃기며, 빠르고, 막간다. 카메라는 짖궂고, 편집은 강렬하며, 아날로그 효과에 CG가 다소 늘었지만, 무시무시한 공포는 그대로다. [드래그 미 투 헬]는 신나는 놀이동산의 귀신의 집이다. 맘 놓고 웃고, 맘 놓고 소리 질러라. 무서우면 옆 사람 손을 잡아도 좋고, 신나게 떠들어라. 그래도 이 영화의 빠빵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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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 3'영화|애니|TV 2007. 5. 3. 02:08
아이맥스에서 보겠다는 일념 하에 시사회도 제끼고, 첫날 같이 보자던 권유도 거절했다. 화질과 음질 면에서 보다 나은 쾌적한 관람을 위한 선택이었다. 그건 나의 영웅, 나의 히어로 샘 레이미 영화이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영화는 내 기대만큼 즐거웠다. 분명 각본상의 문제점과 캐릭터의 깊이감은 전편들에 비해 딸리는 느낌이 든다. 더욱이 악당은 셋에다 개인적으로 봉착한 삼각 관계 연애사에, 직장 내 경쟁자까지 벌여놓은 일들만 해도 아찔할 정도. 하지만 할리우드 내에서 슈퍼 히어로 영화 삼부작을 온전하게 마친 감독이 누가 있단 말인가. 그런 의미에서 샘 레이미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이 어려운 난제들을 무난히 매듭 지었다. 특히나 액션 시퀀스들의 환상적인 비주얼라이제이션은 현재 어느 영화도 따라갈 수 없을 만큼 극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