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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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관련 서적 3종.책|만화|음악 2007. 11. 23. 19:17
원하던, 원치 않던 간에 읽게 되는 책들이 있다. 학창시절 과제로 나오는 독후감 책들이 그렇고, 청소년 필독도서들이 그렇고, 참고서가 그렇다. 성인이 돼서도 마찬가지다. 몸은 거부하지만 머리론 읽어봐야 되지 않겠어? 강요하게 되는 서적들이 있다. 내겐 경제/실무 서적이 그렇다. 부자 아빠 이야기나 몇 살 때 꼭 해야 할 50가지들이 뭐 그리 중요하단 말인가. 그거 읽는 동안에 내가 좋아하는 거 하나 하기도 힘든 짧은 인생인데. 일주일만 하면 누구 따라하느니 난 그냥 내 방식 대로의 삶을 고수하겠다. 그런 멍청한 책들은 움직이지 못하는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시키려는 마스터베이션용일 뿐이다. 그럼에도 - 그 구구절절 뻔한 엄마 잔소리 같은 책들이라도 억지로 펼치는 건, 내 자신의 나약한 심성과 달리 세상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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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발칵 뒤집혔다.잡담 2007. 11. 1. 02:07
삼성 때문에 쫓겨난 이들이 삼성을 상대로 멋진 목수극 한판을 벌렸다. 물론 그 무기는 칼보다 강하다는 펜으로서. 시사In과 한겨레가 같이 터트린 이번 특종은 사실 대한민국에 살며 삼성공화국을 봐왔던 국민이라면 쉽게 예측 가능한 것이고, 상상할 수 있는 것들이지만, 실제 언론에 그것도 상당히 높은 보직에 있던 삼성맨에게서 흘러나왔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주목할 만하다. 그러나 실질적인 물증은 없다. 오로지 증언뿐이다. 드라마 [이산]에서 정순왕후가 꾸민 일을 알지만 구체적 증거를 댈 수 없었던 병판 대감 마냥, 그걸 답답하게 바라봤던 정조의 마음처럼, 김용철 변호사의 양심선언으로 쉽게 끝날 일은 아니다. 문제제기만 이뤄지고 끝이 흐지부지했던 일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단지 삼성 내부에서도 단속할 수 없는 균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