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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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르륵 뚝딱, 후루룩 국수.음식|스포츠 2010. 6. 12. 03:22
[오!필승 봉순영]을 보고 뒤늦게 박선영에 빠졌었다. 이 츤데레한 매력에 칼제복 스타일이라니. 그전까지 연상녀에 전혀 관심 없었는데, 그녀라면 처음으로 누나도 괜찮을 듯 싶었다. 우왕ㅋ굳ㅋ. 채림보다 그녀가 안재욱과 이어지길 바랬는데... 암튼 그런 그녀가 이번에 결혼을 했다. 눈물을 머금고 팬으로서 이별을 감수해야 할 시간. 그래서 그녀가 선전하는 후루룩 국수를 먹으며 행복을 빌어드리기로 마음 먹었다. (엉?) 워낙에 면종류를 좋아했던 것도 있고. :-P 잔치국수의 마력은 쉬 만드는 허름한(?) 모양새와 달리 깊고 진한 국물 맛에 있다. 시원한 김치나 깍두기와 함께 먹으면 배가가 되는 이 아름다운 하모니는 냉면과 쫄면이 갖지 못한 따스한 감동을 선사한다. (당연하잖아.. 잔치국수가 따스한 건!) 우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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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솜씨가 늘었다.음식|스포츠 2008. 10. 26. 15:39
라면 솜씨가 늘었다. 예전엔 물도 못맞추던 내가. 이젠 숙주 나물과 양송이 버섯, 양파와 파, 마늘도 썰어넣는다. 계란과 떡은 기분 좋으면 추가. 조만간에 카레 라면과 참치 라면에도 도전할 생각이다. 라면이 새참을 넘어 매일매일의 주식이 되자 어정쩡하게 끓이는 건 하루의 고통이자 징벌이 되어버렸다. 사발면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면식을 시작한 지 어언 1년째. 끝내주는 국물과 김, 깍뚜기는 밥 말아먹기의 최소한의 조합이자 최선의 궁합임을 깨우쳤다. 면식은 백수의 기본 자세. 나도 이제 기본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