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베이
-
마이클 베이의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영화|애니|TV 2009. 6. 27. 14:24
전편이 울고 갈 정도로 멍청하고 유치한 시나리오. 하지만 전편이 울고 갈 만큼의 화려하고 엄청난 물량의 비주얼를 쏟아낸다. 여전히 쭉빵미녀 여친에, 황홀한 메카닉, 신나는 어드벤쳐가 뭉뜨그려져 있으며 이를 명확하게 실사화시킨 마이클 베이의 상업적인 가치는 두말할 나위없이 뛰어나다. 성인 남자들을 위한 키덜트 무비. 감동이나 의미, 멍청함과 유치함 따위는 개나 줘버리라지. 원래 이런 영화는 욕하고 떠들고 열광하며 봐대야 맛이 나는 법이니까. 한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왕십리 아이맥스에서 심야로 보며 계속 눈물을 흘려댔다. 너무 빠르고 압도적인 시각효과 향찬에 익숙하지 않아 그런지. 할리우드를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 로봇 메카물을 과연 다룰 수 있을까. 눈높이만 점점 높아져 가는데.
-
마커스 니스펠의 '13일의 금요일'영화|애니|TV 2009. 3. 14. 21:13
점점 더 고문 영화에 가까워지는 현재 호러 영화에서 리메이크 붐은 일종의 버전 업이자 정화 작용이다. 느리고 정적이던 고전에 최첨단 비주얼을 이식할 것. 그리고 극대화되고 리얼해진 고어 효과에 무뎌지는 관객들에게 과거 슬래셔 무비에 등장했던 추억의 살인마가 가진 카리스마로 색다른 공포와 전율을 줄 것. 이건 무의미할 정도로 잔인하게 학살하는(혹은 거의 해부 수준인) 싸이코패스 살상극과는 분명 다른 요소다. 프레디, 마이클 마이어스, 그리고 핀헤드와 제이슨은 나름대로의 자신의 규칙과 낭만(?), 그리고 품격(?)을 가지고 있었다.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으로 고전 호러 리메이크의 시발점을 연 마커스 니스펠 감독은 이번 [13일의 금요일]에서도 전작의 영리한 접근법을 잊지 않았다. 빠르고 강력한 고어 ..
-
마이클 베이의 '트랜스포머'영화|애니|TV 2007. 6. 28. 23:48
뭐라 말해야 할까. 압도적인 비주얼의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 직접 보여주는 영화다. 포스터의 카피대로 함부로 상상하지 않는 편이 더 낫다. 상업영화에서 보여줄 수 있는 최극강의 화면빨을 자랑한다. 시나리오와 영화적 완성도를 떠나 이 비주얼 하나만으로도 이 영화의 가치는 대단하다!! 어린 시절 사내아이라면 누구나 상상했을 법한 삼대 로망이 모두 담겨있다. 기가 막힌 메카닉과 쭉빵 미녀 여친, 그리고 이를 뒷받쳐주는 극적인 어드벤쳐. 와우. 무엇이 더 필요하랴. 비주얼의 힘이 이렇게 클 줄이야. 한국에서 상업 영화를 하겠다고 외치는 사람들. 자극 좀 받을 필요가 있다. (사실 자극보다 자괴감이 더 많이 들지도...) 마이클 베이, 너 짱 먹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