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디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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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LD.잡담 2009. 5. 3. 18:57
방 정리를 하다 먼지가 수북히 덥힌 LD 몇장을 발견했다. DVD는 탄생조차 하질 않고, 두 눈 시뻘겋게 뜨고 비디오가 시장에서 독주를 하던 시기, 뛰어난 화질과 음질 그리고 유용한 서플로 덕후들에게 어필하던 초고가(?) 아이템 LD(Laser Disc)를 갖고 싶어 얼마나 염원했던가. 대학 들어가자마자 천신만고 끝에 중고를 영접했던 그 시기의 기쁨은 아무래도 DVD나 블루레이가 갖고 있는 형질의 것과는 차원이 틀렸다. 그 묵직한(?), 정말로 묵직한 LD의 맛을 기껏 12센티 따위의 CD나 DVD, 블루레이가 따라갈 수나 있을까. 비록 그 시절의 영광이자 끗발 날리던 LD의 뒤안길은 비참했지만, 그 기뻤던 젊은 날들을 반추하기 위해서라도 종종 돌려봐야 겠다. 아직도 반짝이는 그 거대한(?) 판을 볼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