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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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팔도의 '꼬꼬면'음식|스포츠 2011. 9. 2. 17:53
드디어 화제의 꼬꼬면을 먹어보았다. 출시된지 한달만에 시식이었으니 신제품에 환장하는 나로선 꽤나 늦은 맛보기였던 셈. 물량 문제로 일반 가게보단 편의점이나 대형마트, 온라인상에서 구하면 쉽다고 하던데, 온라인은 5봉지 한세트라 포기, 편의점이나 대형마트엔 갈 때마다 뭐 그리 인기인지 항상 부재중이었다. 결국 마음을 비우고 있었는데 우연치 않게 들어간 동네 코앞 가게에서 팔고 있었다. 이런 꽃같은 경우가!! 두근거리는 마음을 간신히 가라앉히고 집으로 돌아와 평정심을 유지하며 평소와 달리 레시피대로 물도 개량컵으로 정확히 맞추고, 조리 시간도 딱 지켜가며, 달걀 흰자만 풀어넣은 채 먹어보았는데... 음. 괜찮다. 매운 소고기 국물에만 익숙했던 탓에 첫 맛은 조금 싱숭생숭했는데, 은은하게 올라오는 칼칼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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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르륵 뚝딱, 후루룩 국수.음식|스포츠 2010. 6. 12. 03:22
[오!필승 봉순영]을 보고 뒤늦게 박선영에 빠졌었다. 이 츤데레한 매력에 칼제복 스타일이라니. 그전까지 연상녀에 전혀 관심 없었는데, 그녀라면 처음으로 누나도 괜찮을 듯 싶었다. 우왕ㅋ굳ㅋ. 채림보다 그녀가 안재욱과 이어지길 바랬는데... 암튼 그런 그녀가 이번에 결혼을 했다. 눈물을 머금고 팬으로서 이별을 감수해야 할 시간. 그래서 그녀가 선전하는 후루룩 국수를 먹으며 행복을 빌어드리기로 마음 먹었다. (엉?) 워낙에 면종류를 좋아했던 것도 있고. :-P 잔치국수의 마력은 쉬 만드는 허름한(?) 모양새와 달리 깊고 진한 국물 맛에 있다. 시원한 김치나 깍두기와 함께 먹으면 배가가 되는 이 아름다운 하모니는 냉면과 쫄면이 갖지 못한 따스한 감동을 선사한다. (당연하잖아.. 잔치국수가 따스한 건!) 우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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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솜씨가 늘었다.음식|스포츠 2008. 10. 26. 15:39
라면 솜씨가 늘었다. 예전엔 물도 못맞추던 내가. 이젠 숙주 나물과 양송이 버섯, 양파와 파, 마늘도 썰어넣는다. 계란과 떡은 기분 좋으면 추가. 조만간에 카레 라면과 참치 라면에도 도전할 생각이다. 라면이 새참을 넘어 매일매일의 주식이 되자 어정쩡하게 끓이는 건 하루의 고통이자 징벌이 되어버렸다. 사발면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면식을 시작한 지 어언 1년째. 끝내주는 국물과 김, 깍뚜기는 밥 말아먹기의 최소한의 조합이자 최선의 궁합임을 깨우쳤다. 면식은 백수의 기본 자세. 나도 이제 기본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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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 라면 vs. 백세카레면.음식|스포츠 2008. 2. 20. 18:57
예전 종로 코아아트홀 근처에 맛있는 라면집이 있었다. 거기서 처음 먹어본 카레 라면은 내 20년 라면 인생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되었다. 아~ 스프 넣고, 면 넣고, 파송송 계란탁 라면 말고도 레시피는 다양하구나!! 그 뒤로 라면집에 가면 한번도 안 먹어본, 특이한 메뉴를 시켜보고픈 용기가 생겨났다. 피자 라면이나 케찹 라면처럼 거의 대부분 눈물을 쏟는 경우가 많았지만. 또 한번 내 라면 인생을 재정립할 수 있을까. 그런 설레임과 기대감을 갖고 먹은 백세카레면은 생각보다 실망이었다. 일단 강황을 섞었다는 면발이 아쉽다. 덜 익은 컵라면 면발처럼 찰기 없고, 꼿꼿한 느낌은 '에이, 그냥 일반 라면에 카레 가루를 타먹고 말지' 싶을 정도. 건더기 스프 또한 카레를 생각해서 그런지 그다지 메리트도 없고. 감자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