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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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똑딱이로 캐빠 인증.잡담 2010. 6. 9. 22:56
2002년 알바를 뛰며 처음 샀던 디카도 캐논 똑딱이(S30), 2005년 축구보다 잃어버리고 울며 새로 산 두 번째 녀석도 캐논 똑딱이(Ixy600), 그리고 2010년 형수님께서 장만해주신 세 번째 놈 역시 캐논 똑딱이(Ixus130). 8년째 캐논 똑딱이와 징한 인연. 바야흐로 '캐빠' 인증인가. 크기와 화소수는 비약적으로 발전했다지만, 뭐랄까 손 안에 잡았을 때의 설레이는 그 느낌만큼은 변함이 없는 것 같다. 세상이 달라보이는 느낌마저도. 이번 인연은 얼마나 가려나. 부디 오래 붙어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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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드렁한 핫슈 커버 영접.잡담 2010. 4. 23. 23:06
익숙치 않은 DSLR을 쓰다보면 종종 마주치는 당황스런 상황이 있는데, 잘 찍고 돌아와 정리하다 카메라를 문득 보면 핫슈 커버가 어디론가 귀향을 가셨는지 쑝 사라지고 허전할 때가 바로 그것이다. 최근 들어 모종의 실종(!) 사건을 꽤나 많이 영접한 나로선 이런 불유쾌한 상황이 반갑지 못한데, 이를 염려했는지, 아님 내 취향을 적절히 이쯤해서 캐치해낸 형님의 기지 덕분인지 새로운 핫슈 커버를 선물 받았다. 이름하여 '후코'라는 고양이 커버인데... 꽤나 심드렁한 포스가 간지 작살, 맘에 든다. 저러고 있으니 위엄 지대로 쩌는데, 마치 지가 카메라의 신이라도 되는 포즈다. 그러면서도 또 언제 어느 순간에 실종되지나 않을까 걱정 반 근심 반. 에라이 이노무 빈약스런 새가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