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리스파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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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llow Monsters의 'RIOT!'책|만화|음악 2011. 7. 26. 05:14
델리스파이스와 오메가3의 드러머 최재혁과 마이 엔트 메리의 베이시스트 한진영 그리고 검엑스의 보컬과 기타를 맡고 있는 이용원이 뭉쳤다. 각각 걸출한 지명도를 자랑하는 한국 모던락 밴드의 멤버인 이들이 결성한 3인조 슈퍼밴드 옐로우 몬스터즈는 그러나 모체 밴드와는 전혀 다른 색채의, 하이 볼티지가 충만한 거칠고도 헤비한 사운드를 사방팔방 뿜어냈다. 얌전한 모던락의 흔적을 눈 씻고 찾아봐도 볼 수도 없을 만큼 파워풀한 펑크와 하드락의 경계를 오갔다. 그간 이같은 열정과 혼을 어떻게 숨기고 살았나 싶으리만큼 강력하고 단단한 사운드였기에 단 한 번의 파격적인 실험이자 일탈적인 외도로만 생각했는데, 정확히 1년뒤 그들은 본업보다 더 부지런하게 두 번째 작업물을 바리바리 싸들고 나타났다. 무려 1집보다 5곡이 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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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 스파이스 1집책|만화|음악 2007. 10. 7. 21:52
아무것도 모르던 밀레니엄 시기. 한때 잠깐 음악을 해보겠다고 마음 먹은 적이 있다. 같이 공익하던 후배들(나이는 나보다 많은 형도 있었지만) 모아다가 우리도 카피밴드에서 시작해 메이저로 진입하자는 원대한 목표를 세우고 나름대로 팀을 짜서 작곡과 가사를 준비했었다. 비록 귀차니즘과 과도한 민원, 주정차 위반 딱지에 지쳐 흐지부지되었지만... 그때 롤모델로 삼던 밴드가 바로 델리스파이스였다. 몽롱하면서도 청량한 사운드, 나른하고 시니컬한 가사, 아마츄어리즘을 벗어난 세련된 연주가 어우러져 단숨에 언더에서 메이저로 올라선 드라마틱한 행적을 보인 이들은 아직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모던락 밴드다. 울적한 기분, 답답한 마음, 화가 머리 끝까지 오를 때면 어김없이 볼륨을 최대로 올린채 이 1집 CD를 틀어놓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