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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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송강호.잡담 2009. 7. 9. 23:07
홍대 앞에서 오랜만에 친구들과 한잔 꺾던 날, 화장실 앞에 떡하니 보이는 광고 사진에 술이 번쩍 깨었다. 아니 이건 '박쥐' 송강호?!! 볼펜으로 쓱삭 대충 줄만 그어댔는데, 그 라인이 어찌나 잘 살았는지 영화에서 혈액 쭉쭉 빨아대던 그의 섹쉬하던 자태가 떠올라 찬탄을 금치 못했다. 그 와중에서도 드는 생각은 역시 사람들, 학창시절 교과서에 낙서하던 그 미술적 재능을 어디 버리지 않고 고스란히들 가지고 있구나. 왠지 모를 안도감이 불쑥 찾아왔다는..;; 그나저나 동동주 숙취, 장난이 아니다. 푸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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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잡담 2007. 10. 29. 05:20
이렇게 낙서해서 용서 받을 수만 있다면 전국 방방곳곳에 낙서하겠다. 이렇게 낙서해서 용서 받을 수 있다면 예수님뿐만 아니라 부처님, 알라신, 단군 조상을 섬기겠다. 공공시설에 낙서한 죄인은 들어라. 당신은 경범죄를 저질렀다. 그러니 용서 받을 수 없다. 민중의 지팡이의 심판을 받기 전에 어서 자수해라. 토요일 밤 자정 시청 앞 지하철역 5번 출구에 휘갈긴 낙서를 보며 맥주 한잔 하고 든 잡생각. 낙서를 했기 때문에 죄인이 된걸까. 죄인이기에 까짓 거 낙서를 한걸까. 인생은 뫼비우스의 띠.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마냥 심오한 판단력 제로의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