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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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튜 매서의 '사이버 스톰'책|만화|음악 2016. 2. 11. 05:53
사이버 테러로 세상 모든 것이 멈춘다면? 혹독한 겨울 추위와 눈폭풍에 갇힌 채 전기, 난방, 수도가 끊긴 도시에서 얼마나 버텨낼 수 있는가? 이번에 황금가지에서 받아본 책 [사이버 스톰]의 뒷장에 적힌 문구다. 우연인지 아님 예언인지 마침 책을 받은 날부터 한파가 불어닥쳤다. 심지어 서울이 (여름이긴 하지만) 남극보다 추웠다. 영하 18도. 전통적으로 추운 윗쪽 중강진, 삼지연은 영하 37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동아시아 주변은 얼어붙었고, 남부지방엔 기록적인 폭설이 내려 제주도에 3일간 고립된 사람들만 수만명이었다. 때마침 이 소설의 무대가 된 美동부에도 진짜 도시가 고립무원이 될 만큼 어마어마한 스노우질라(Snowzilla)가 불어닥쳤다. 책을 펼치기도 전부터 분위기 조성이 끝내줬던 셈이다. 너무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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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눈.잡담 2010. 3. 10. 05:58
김제동이 박대기 기자 역할을 지대로 하는 걸 보며, 조금 내리나 싶어 동틀녘 잠깐 옥상에 나가보니 눈이 정말 수북히 내려 앉았더라. 포근하게. 하지만 싸늘하니. 순간 지금이 3월 맞나 싶어 달력을 다시 한번 쳐다봤다. 적설량이 싸래기 눈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두터운 게 겨울 솜이불인줄 알았다. 이런 이런 지진에 폭설까지 계속되는 기상이변이 이제는 슬슬 두렵기까지 하다. 뭐야 이거 무서워. 벚꽃 피고 라일락 향기에 꽃놀이 가야 하는 날씨는 대체 언제 오는겨? 구름 잔뜩 끼고 눈빛에 반사된 새벽 풍경이 마치 NASA 사진으로 보던 화성 하늘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