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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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러니까 마카롱은 역전골 같은 맛이야.음식|스포츠 2012. 6. 30. 21:16
달고 작고 비싼 마카롱은 가격대 성능비가 형편없는 음식이지만, 그러기에 미친 척 열광할 수 있는 것 같다. 마치 명품처럼. 이 가격이 말이나 돼! 버럭 소리 질러주고 싶은데 막상 갖고 있으면 한 단계 신분 상승이 일어난 것 같은 마술처럼 마카롱 역시 한 입 베어무는 순간 모든 세상이 컬러풀하게 달달해진다. 바삭한 첫 느낌과 달리 촉촉하니 젖어드는 속살 샌드의 부드럽고 쫀득함은 물론, 그 새콤달콤 과일향과 아몬드의 풍미가 어우러지는 이 짧은 한 입 쾌감은 아! 스포츠의 그 어떤 역전골보다도 강렬하도다. 아쉬움에 손가락을 빨아보지만 단맛 하나 느껴지지 않는 깔끔함조차 마치 지금까지의 마카롱은 환상이었다는 듯 짙은 아쉬움과 그리움을 모락모락 남긴다. 마카롱은 미친 달콤함이다. 시각화된 달콤함이고, 가장 짧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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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값이 껌값이 아니여...음식|스포츠 2010. 6. 24. 04:44
'파스타'에서 나름 귀염성+생동감 돋던 처자로 나온 공효진이 껌광고를 찍길래 과거 껌 좀 씹었을 것 같은 느낌 때문에 그런가 넘어갔는데, 문득 편의점에서 서성이다 눈에 띄였길래 집어들었다. 비닐수지가 아닌 천연 치클껌이라나. 청녹색의 철제곽이 깔삼하니 이쁜 게 안을 열어보니 동그라한 껌 밑바닥도 청녹색인게 나름 제품의 일관성(?)이 느껴졌다. 입에 넣고 질겅질겅 씹어보니 예전 씹던 껌에 비해 조금 더 말랑거리는 재질. 그러나 양이 적어 두세 개는 씹어야 보통 껌처럼 느껴졌다. 가끔 씹다 나도 몰래 꿀꺽 삼켜버리는 경우가 왕왕 있어 천연 치클이라면 비닐수지보다 낫겠지 싶었는데... 문제는 이건 껌값이 껌값이 아니라는 거. 헤에에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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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식과 거식의 돌림노래.음식|스포츠 2010. 2. 25. 18:44
**에 육박하던 체중이 **초반대로 떨어졌다. 얼마전 걱정하던 과식이 웬말. 6개월도 채 안돼 이젠 없는 식욕 찾아 끼니 채울 걱정이 앞선다. 자취생 부럽지 않은 들쑥날쑥한 라이프 스타일 때문인가. 폭식과 거식의 돌림노래가 불꽃 싸다구를 날려대며 저질 체력을 농락하고 있다. 10키로의 표고차 안에서 미친X 널뛰기 하듯 왔다갔다 하는 그래프를 이제부터라도 완만히 진정시키기 위해 규칙적인 식습관을 갖기로 마음 먹었다. 그래서 안하던 야식을 당장 시자ㄱ... 끊었던 군것질도 다시 시해ㅇ... 애플파이는 맛있으니까 하나 ㄷ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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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우니.음식|스포츠 2009. 4. 25. 02:57
나이도 어느 정도 들었고, 이제는 몸 생각, 건강 걱정도 할 때라 여겼기에 편의점에서 즐겨먹던 케로로빵 대신 딴 걸 고르기로 마음 먹었다. (사실 케로로 빵이 피카츄 빵으로 바꿨다는 이유가 더 컸지만) 슬슬 나도 싸구려가 아니라는 무언가의 증명(?)이 필요한 시기였기에 큰 맘 먹고 생판 처음 보는 브라우니를 용감하게 집어 들었다. 며칠 전 tmrw 님 포스팅에서 본 것도 있고, 초코파이류에 만족하는 초딩스런 입맛의 땅그지 생활도 청산하겠다는 굳은 다짐도 작용했기에. 이런. 계산대에 섰는데 뭐지? 이 자장면 곱배기에 육박하는 가격의 압박은!! 마치 OB맥주 마시다 기네스 흑맥주를 집었을 때 만큼의 아찔함이 머리 속을 강타, 새하얘진 기분으로 간신히 값을 지불하고 피눈물을 길거리에 뿌리며 돌아왔다. 웰빙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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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식으로 빵을 먹다.음식|스포츠 2008. 2. 1. 16:52
한동안 멀리했던 야식이 땡긴다. (아니 간식이랄까) 다행히도 라면에 신김치는 아니다. 과자에 콜라도 아니고. 그냥 빵이다. 빵집에서 파는 단팥빵이나 소보로빵이 아닌 슈퍼에서 파는 국진빵, 핑클빵 같은. 감기로 앓아누워 있을 때 식욕이 없어 하나 골라 집었던 게 이젠 습관이 되었다. 묘하게 끌린다. 종류 별로 하나씩 골라 먹는 재미도 삼삼하고. 오늘은 바나나 빵을 먹을까, 딸기 케잌을 드실까, 초코 파운드를 고를까 고민도 한다. 심지어 스티커도 모으고 있다. 이런 제길슨. 매일밤 하나씩 먹지 않으면 배고픔에 잠 못 이룬다. 악습관이 들었다. 먹던 빵이 날 보고 비웃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