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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쿠다 히데오의 '최악'
    책|만화|음악 2010. 7. 30. 18:42

    폭염주의보까지 발표되는 한 여름, 에어컨도 없는 찜통 같은 방안에서 끈쩍거리는 침대 위에 누워 이 책을 읽는다는 건 미친 짓이었다. 암만 [폴링다운] 같은 영화를 좋아하는 나이지만, 그래도 거기선 마이클 더글라스가 폭발이라도 했지, 이건 주인공 세 명에게 교대로 닥치는 최악의 상황이 그저 끔찍하고 잔인하기만 하다. 그나마 완전히 비극적 결말로 치닫지 않아 다행이라 여겼을 뿐, 짜증 폭발에 불쾌지수 만땅 심어주는 이 가학적인(?) 성향의 소설은 상상 이상의 피곤함과 극심한 현실무력감을 선사했다. 현실이 다 그렇지 뭐. 그런 투덜거림과 함께.

    그간 내가 알던 오쿠다 히데오 소설이 아니기에... 넌 내게 모욕감을 줬어. (으엉?)
    이 여름 진짜 최악으로 치닫고 싶다면 펼쳐라. 이열치열의 묘미를 선사할듯. 핫핫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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