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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 맥기건의 '푸시'
    영화|애니|TV 2009. 3. 31. 00:13

    [푸시]는 너무 늦었다. 이미 사람들은 미드 [히어로즈]를 보며 기본기를 다 닦아놓은 상황. 단순히 능력자들이 나와 대결을 벌려선 게임이 되지 않는다. [푸시]는 너무 어정쩡하다. 이미 사람들은 마블이나 DC표 극장판들을 보며 어마어마한 스케일에 익숙해진 상황. 단순히 능력자들이 이국적인 홍콩에서 대결을 벌린다고 이해해주지 않는다. 이 영화, 포지셔닝에 완전히 실패했다. 꽉 짜인 스토리텔링도, 엄청난 비주얼의 스케일도, 스타급 플레이어도 없이 모두 차선책으로 짜여진 영화의 조합이 이도 저도 아니게 만들었다.
     
    차라리 소년의 거친 성장기에 방점을 찍고, 텔레포트에만 집중한 [점퍼]의 아기자기한 재미가 더 낫다. 능력자들이 무수히 나오나 그들의 매력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는 [푸시]의 세계관은 넓은 극장이 아니라 좁은 브라운관이 더 잘 어울릴 듯 하다. 미드 파일럿을 보듯 산만하기 이를 데 없는 B짜 능력자들의 대결은 김 빠진 사이다 마냥 톡 쏘는 강렬함 없이 달달하기만 하다. 불량식품처럼. 처진 눈매로 멍한 표정만 짓던 카밀라 벨과 점점 조디 포스터 삘이 나는 다코타 패닝만 계속 눈 앞에 아른거린다. 거..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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